SK 와이번스 윤희상이 효과적인 고의4구 작전으로 대량실점을 면했다.
윤희상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4-3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최근 윤희상에게 천적이나 다름없는 팀. 윤희상은 지난 5월 25일 부산 경기에서 4이닝 동안 11안타로 10점을 내주며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및 최다 실점이었다. 지난해에도 롯데전에 한 차례 등판해 2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윤희상은 9차례의 출루를 허용하고도 두 차례 타자를 거르는 고의4구 작전으로 대량 실점을 모면했다. 윤희상은 1-0으로 앞선 1회말 2실점했다. 선두 김문호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2사후 이대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 이대호가 윤희상의 바깥쪽 130㎞짜리 슬라이더를 밀어 때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그러나 윤희상은 2회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첫 고의4구 작전이 나왔다. 선두 김문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윤희상은 손아섭과 전준우를 잡은 뒤 2사 2루서 이대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1~3구가 볼 판정을 받자 4구째는 포수 이재원이 아예 일어나서 공을 받았다. 윤희상은 이어 강민호를 145㎞짜리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윤희상은 3-2로 앞선 5회 1실점했다. 신본기와 김문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1사후 전준우에게 144㎞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윤희상은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3루를 맞았다. 타석에는 강민호. SK 벤치는 1,2구가 볼이 되자 3구째 고의4구를 지시, 강민호를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윤희상은 이어 이우민을 136㎞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또한번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윤희상은 97개의 공을 던졌으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64에서 4.69로 조금 높아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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