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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 프로 데뷔 4년만의 우승, 3년간 번 우승상금 '한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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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23·하이원리조트)가 프로 데뷔 4년 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보미는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파72·6126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박보미는 이지후(24)와 함께 연장에 돌입,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이지후를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부터 79번째 정규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박보미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다. 그러나 우승은 물론 10위 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자신의 최고 성적은 2015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공동 14위였다.

상금 순위 역시 2014년 84위, 2015년 82위, 2016년 89위로 매 번 다음 시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해마다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박보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년 출전 자격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번 상금 1억1573만6167원과 거의 비슷하다.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중국 선수로는 펑산산이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이솔라(27)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