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대형 방수포가 제대로 펴지지도 못했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 2회말 도중 갑작스럽게 내린 집중 호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경기가 시작하려는 찰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지연됐다. 9분만에 비가 그쳤지만 그라운드 정비로 오후 6시22분에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2회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kt의 공격이 한창인 2회말 집중 호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1-1 동점이던 2회말 1사 만루서 kt 9번 박기혁이 좌중간 2루타로 kt가 3-1로 앞선 순간. KIA는 선발 임기준을 내리고 임기영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임기영이 연습 피칭을 하려고 할 때 조금식 내리던 비가 폭우로 돌변했다. 결국 경기가 시작된지 58분만인 오후 7시20분 다시 경기가 중단됐다.
구장측은 대형 방수포를 꺼내 내야를 덮으려 했지만 폭우속에 방수포가 젖는 바람에 무거워 제대로 펴지지 못했다. 결국 2루와 3루만 덮었고, 마운드와 홈, 1루쪽은 덮지 못했다. 홈과 마운드는 작은 방수포로 덮었지만 1루쪽은 내리는 폭우에 불이 흥건히 고였다.
국지성 폭우로 15분이 지난 시점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하지만 비는 그치질 않았고 결국 30분이 지난 오후 7시50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는 이번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6승1패의 좋은 성적을 안고 광주로 내려가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6연패 중이던 kt로선 3-1로 앞서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야속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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