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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신태용 감독이 이란전과 우즈벡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건 '이기는 축구' 뿐이다. 다른 걸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조 3위를 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최악의 경우 3위 아래로 떨어진다면 러시아월드컵을 '강건너 불구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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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실용주의자다. 앞뒤가 꽉 막힌 지도자가 아니다. 그는 이미 다음달 선수 소집 과정에서 대대적인 선수 교체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존 주축 선수들로 가면서 '양념'으로 새 얼굴을 발굴하게 된다. 결국 슈틸리케에서 신태용으로 감독만 바뀌었지 그라운드에서 주축으로 뛸 선수들은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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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라운드에서 공을 차서 상대를 제압하는 건 선수의 몫이다. 감독은 경기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를 선별하고, 또 필승의 게임 플랜을 짜는 게 주 역할이다. 또 경기 중간에는 상황에 맞게 변화도 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감독이 코치들과 함께 밤잠을 설쳐 기묘한 전술과 전략을 짜내도 선수들이 잔디 위에서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신 감독은 비슷한 '재료'를 갖고 완전히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야할 중책을 맡았다. 그를 두고 국내 축구계에선 '난 놈'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지금 처지에선 그에게 막연한 '매직'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신 감독 보다는 이란, 우즈벡과 맞붙어 싸워야 할 태극전사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원 팀'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서로 소통하며 실천해야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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