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24·강원)의 발끝이 매섭다.
강원이 9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상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 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울산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4경기 연속(2승2무) 무패행진을 달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문창진이 있었다. 문창진은 전반 41분 김승용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문창진은 지난달 28일 치른 광주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물오른 기량, 그러나 문창진은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유는 있었다. 강원의 막강 스쿼드 때문이었다. 강원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을 비롯해 나니와 제르손을 영입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창진의 골 감각이 매우 좋다. 그러나 새 선수들을 활용해 전술을 구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문창진은 팀 사정상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발끝은 쉽게 식지 않았다. 전반 38분 쯔엉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문창진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골 기회를 노렸다.
결실은 달콤했다. 문창진은 전반 41분 이근호부터 시작된 패스 플레이를 깔끔하 왼발슛으로 완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이근호가 김승용에게 건넨 볼을 이어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은 후반 터진 김오규의 쐐기골을 묶어 2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평창=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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