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타격으로 리그를 '씹어먹는' KIA 타이거즈의 행보가 거침없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불안함이 보일 틈이 없는 강력한 득점력으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NC 다이노스와 공동 선두가 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오히려 공격력이 살아나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 NC와의 광주 3연전을 남긴 10일 현재 KIA는 82경기를 치러 54승28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6할5푼9리다.
지난해 막강 전력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와 비슷한 행보다.
두산은 지난해 82경기를 치렀을 때 55승1무26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승률이 6할7푼9리였고, 당시 2위였던 NC(46승2무28패)에 5.5게임차로 앞서있었다.
두산은 후반기에도 승승장구하며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에 세웠던 역대 한시즌 최다승인 91승을 넘어 93승1무50패(승률 0.650)로 한시즌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한 팀이 됐다.
그 기록을 1년만에 KIA가 도전할 수 있게됐다. 현재의 성적을 토대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KIA의 예상 승수는 94승이다. 두산보다 1승이 더 많다.
일단 KIA의 팀 최다승 기록부터 도전한다. KIA는 지난 2009년에 기록했던 81승(4무48패)이 역대 가장 많은 승리였다. 이전이나 이후 80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 현재의 KIA 페이스를 볼 땐 KIA의 최다승 기록은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엔 꾸준히 재활을 해온 윤석민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그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돌아와서 제몫을 해준다면 KIA로선 마운드가 한층 더 강화되고, 강력한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헥터(14승)나 양현종(12승) 등 KIA의 마운드를 받쳐왔던 에이스들과 최형우를 중심으로한 타자들이 얼마나 부상없이 체력관리를 잘해 시즌 끝까지 뛸 수 있느냐가 KIA의 최다승 도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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