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헥터가 아닐까한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선발 헥터에 대해 얘기를 했다. 헥터는 11일 NC전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도안 8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4승과 함께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연승 신기록인 15연승을 달성했다. 헥터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KIA는 2위 NC를 7대4로 누르고 6게임차로 벌리며 안정적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가 힘들었을텐데 6이닝까지 소화해준 헥터가 고맙다"라며 "올시즌 헥터가 잘 던지니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헥터를 칭찬했다. 헥터는 올시즌 한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헥터가 등판한 17경기 중 진 경기는 딱 한번이었다. 헥터가 등판하는 날엔 이긴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헥터가 패전 투수의 위기에 몰렸던 2경기는 KIA가 막판에 역전을 하며 승리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양현종과 더불어 언제나 6이닝 이상 던진다는 믿음을 주는 헥터까지 있기에 KIA가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사실 헥터는 이날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공던지는게 힘들었다고. 그런데도 스스로 6이닝까지 소화를 하면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김 감독은 "어제 5회까지만 던지게 하려 했는데 본인이 6회까지 던지겠다고 했다. 그런 점이 고마웠다"라고 했다.
핵터도 사람이니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만은 없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던지는 것에 김 감독은 노력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번에 두산전에 잘 못던졌을 때(6월 21일 5이닝 13안타 6실점) 다음날 왜 그랬는지 분석을 하고 다음 경기에선 패턴을 바꿔서 나가더라"고 했다.
헥터와의 재미난 일화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어제 헥터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다음날 쉬어도 되냐고 묻더라"면서 "난 야구를 해야하는데 네가 없으면 힘이 안생긴다라고하니 헥터가 웃으며 알겠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과 헥터가 서로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김 감독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첫 경기도 헥터로 시작할 뜻을 보였다. KIA는 18일 고척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갖는다. 날짜상으론 헥터가 일주일을 쉬고 나올 수 있다. 김 감독은 "날짜상으론 나올 수 있다. 상대팀의 로테이션이나 후반기 스케줄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한 후반기 첫 경기에도 헥터가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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