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사업 확대와 고가 아파트의 입주가 늘어난 이유로 파악된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기준시점 2010년 10월)는 1.61로 직전 고점이었던 2008년 9월(1.57) 지수를 넘어섰다.
또한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기준 전세가격 지수도 1.98로 역대 최고가까지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전세 시장은 비교적 안정돼 있지만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 등으로 가격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 지수도 각각 1.68, 1.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최고가(1.58)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기준 수도권의 매매가격지수가 1.53으로 직전 고점인 2008년 9월(1.54)의 99.53%에 그쳤지만 5대 광역시의 지수가 역대 최고가(1.65)까지 오른 영향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5월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6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7만5000건) 대비 4.1% 감소했다.
올해 1~5월 전·월세거래량은 66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3만3000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4.2%, 45.8%로 작년(전세 54.8%, 월세 45.2%)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0.6%포인트 줄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그만큼 증가했다.
감정원 부동산연구소 채미옥 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작년과 같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채 원장은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어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고,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되었다"고 평가했다.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과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규제대책 가능성,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감정원의 전망이다.
감정원은 다만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3%(연 0.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지역은 하반기 강남 4구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어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감정원은 예측했다.
반면 수요 대비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상되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 가격은 0.2%(연 0.6%)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4.8%(100만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감정원은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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