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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0-70kg의 탄탄한 체격, 힘과 스피드를 갖췄다. 야생마 같은 폭발력을 지닌 공격수. 발등에 얹어 때리는 묵직한 슈팅은 그의 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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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제주는 2016년 K리그 클래식 3위를 달성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환호 속 정영총은 고독했다. "내가 보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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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떠났다. 꽃 피우기 위해 겨우내 달리고 또 달렸다. 광주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끼었다. 4월 2일 제주 원정경기 후반 14분. 정영총의 오른발등 뼈가 부러졌다. "정말 많이 준비했고, 기회를 준 것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다쳐서 너무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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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를 했다. 몸이 좋았다. 기회가 왔다. 정영총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홈 경기 후반 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탄성은 이내 탄식으로 바뀌었다. 정영총이 쓰러졌다. 오른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후반 26분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속도를 내려고 힘을 딱 주는데 뭔가 찢어지는 듯 아팠다. 마음 속으로 '아~제발…'이라고 빌었다."
축 가라앉은 분위기. 정영총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 웃는다.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쩌겠나!"
정영총은 "프로 3년찬데 아직 뭔가를 제대로 보여준 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은 언제나 신인인 것 같다"며 웃은 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기에 곧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최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에 현역 북아일랜드 대표팀 핵심 공격수 니얼 맥긴을 영입했다. 정영총과 포지션이 겹친다. 정영총은 "마음 속으로 오지마 오지마 했는데 왔다"며 농담을 한 뒤 "경쟁은 프로의 생리이자 선수의 숙명이다. 가까이서 보니 좋은 선수들이더라. 훌륭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나도 성장하고 팀도 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내게 기회를 열어준 고마운 팀이다. 꼭 이 곳에서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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