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부산의 올 시즌 행보는 순탄했다.
시즌 전 평가에서 '다크호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경남은 개막 후 18경기 무패행진(12승6무)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부산도 개막 전 '빅3'라는 평가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갔다. 조진호 감독 아래서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발바꿈한 부산은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펼쳤다. 두 팀은 나란히 1, 2위를 질주했다. 18라운드까지는 그랬다.
K리그 챌린지 선두싸움에 묘한 균열이 시작됐다. 경남이 주춤거리고 있다. 3일 수원FC전(1대2)에서 첫 패배를 당한 경남은 10일 홈에서 안양에 0대1로 무릎을 굻으며 2연패에 빠졌다. 무패행진에 가려졌지만 2연패 전에도 3연속 무승부였다.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공격만큼이나 강했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5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
부산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1무2패에 그치고 있다. 10일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 끝에 0대1로 패했다. 약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주춤하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경남과 부산은 15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를 치른다. 승격 라이벌팀간의 격돌인 만큼 승리는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선두권 싸움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경남(승점 42)이 승리할 경우 선두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부산(승점 38)이 승리할 경우는 경남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게 된다. 경남은 최근 다소 부진한 말컹에, 부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협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은 16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과 만난다. 성남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안산이 홈에서 강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하위 대전은 15일 홈에서 아산과 격돌한다. 대전은 후반기 대대적인 선수영입을 통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주춤하고 있는 아산을 상대로 반전을 쓸지가 관심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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