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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엔 거절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제작사도 나도 서로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내 경우엔 이야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절했지만 어느샌가 이야기의 핵심과 여운이 점점 마음속에 커졌고 자리 잡았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은 작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택시운전사'는 소재가 어렵다 보니 내가 당장 안 한다고 해서 선뜻 다른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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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택시운전사'를 시작했죠. 영화 속에서도 그때 당시의 광주, 특히 금남로를 많이 다뤄요. 진짜는 영화 속 장면보다 더 잔혹하고 잔인해요. 차마 영상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죠. '택시운전사' 연기를 하기 전 그날의 이야기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남아있는 사진도 봤지만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사건이더라고요. 그런 자료를 보면서 이런 진짜 역사를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스스로는 '좌파다' '빨갱이 배우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죠.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작품을 통해 몰랐던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역사와 인물을 볼 수 있는 작품에 매력을 많이 느껴요. 순수하게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 매력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를 주는 작품이 제겐 늘 1순위죠. 그런데 제가 봐도 제 필모그래피를 보니 쭉 그런(좌파 성향의) 작품들이 있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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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시사회, 제작보고회 때에서 언급했지만 그 당시 광주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였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아침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라디오 뉴스에서 '국군이 폭도를 진압했다'라는 소식이 들렸는데 그걸 듣고 '다행이다' 생각하며 학교에 간 기억이 난다. 이후 제대로 사건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학을 다닐 때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보도한 내용을 알음알음 보게 된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가 아니라 연극을 할 때도 많이 접했다"며 회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영화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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