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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수'는 실력은 있지만 시청자와 만날 기회가 부족했던 무명의 가수를 대신해 스타가 립싱크로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복제가수로 변신한 스타가 무명 가수와 시청자 사이의 다리가 돼 원석을 캐내는 역할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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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깨기vs이미지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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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서 가면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이 타이틀인해 새겨진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벗는 장치였다. 예를 들어 래퍼가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주며 장르의 벽을 허물기도 하고 배우가 감춰진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반전을 안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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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따로 있음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복제가수가 주는 시각적인 효과와 시너지에 집중한다. 립싱크이기에 노래 실력을 떠나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복제가수가 원조가수의 음색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냐도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무대 뒤의 원조가수가 주인공이지만 복제가수를 자처한 스타들도 무대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첫 방송에서는 장도연-박나래, 홍석천, 공형진, 황보라가 복제가수로 빙의해 노래와 댄스를 펼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정체 추리vs재조명
'복면가왕'이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도 재야의 고수들이 재발견되는 기회가 있지만 그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니다. 가창력을 떠나 정체 추리라는 주제 안에서 노래를 모하는 스타나 음치도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예능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수상한 가수'는 추리가 아닌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이 주된 목적이다. 데뷔 2년차 듀오 트윈나인(마수혜-조아라), 2005년 그룹 파란의 멤버 에이스로 활동했던 최성욱, 아이돌에서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장민호 등이 원조가수로 등장해 이날 무대를 가수로서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판정단으로 활약한 하현우의 "저도 10년이란 긴 무명시절이 있었다. 막노동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가수 분들이 많은데 아직 그런 보석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무명가수 분들이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수상한 가수'는 잊혀진 가수들을 알리겠다는 명확한 기획의도, 이를 전달하는 차별화 된 장치를 통해 다시 한 번 음악 예능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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