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안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인생에 좋은 레슨이었다고 생각해요. 성장하는 과정이라 여기고 멀리 바라봐야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옛말은 틀림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클라라는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 애써 회피하지도, 지나친 결의에 차 있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그러나 묵직하고 진중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말은 담백하고 솔직했다.
그녀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그녀는 얼마 전 프로듀서 단디와 디지털 싱글 '히치하이킹'을 발매, 중국 MV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 JTBC에서 방영 중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말괄량이 길들이기 2'에 출연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녀의 자연스럽고 털털한 일상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와의 화보 촬영은 어느 때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악세사리홀릭, FRJ Jeans, 제이플로라, 엣오메가 등으로 구성된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녀는 내추럴한 보이프렌드 룩과 마론인형을 떠올리는 러블리 원피스 룩 그리고 자유로운 보헤미안 룩까지 다양하게 넘나들며 그녀 특유의 패션 감각으로 모든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화보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히치하이킹'이 중국의 한 영상 사이트에서 MV 부문 1위를 한 것에 대해 "너무 깜짝 놀라 믿기지 않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여성들에게 밝고 당당한 자신감의 메시지를 주고자 공개를 했다는 그녀는 사실 자신의 본분은 배우이기에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며 가수로서의 활동에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JTBC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말괄량이 길들이기 2'에 출연 중인 그녀는 "방송 모습은 100% 리얼"이라며 "내가 이렇게 집안일을 안 하는지 방송을 보며 깨달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지금은 부모님이 다 해주시지만 결혼을 하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니 신부수업을 받는다 생각하고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부모님과 친구같은 사이로 훈훈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부모님은 내 삶에 활력소"라면서 "친구처럼 속에 있는 모든 고민을 다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을 통해 신부수업을 받는다고 여긴다는 그녀에게 슬며시 결혼에 관해 질문하자 곧바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하지만 사람을 신중하게 사귀는 편이라 연애를 시작하는 것 조차 어렵다"며 이상형으로는 "이해심 많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격이 잘 맞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또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효리네 민박'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효리와 이상순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더라.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전하며 이상순처럼 듬직하고 마음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평소 쉴 때는 주로 뭘 하고 지내는지 묻자 주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답한 그녀는 가장 자신 있는 부위로 "얇은 허리"를 꼽았다. 또 "몸매관리를 위해 8시 이후로는 금식을 한다"면서 "참았다가 아침에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몸매관리를 위한 방편으로 여름에는 타이트한 의상을 많이 입는다는 말을 덧붙이며 철저한 자기 관리의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을 좋아할 것 같다는 말에 그녀는 "친구는 잘 안 만나는 편"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는데 "시간이 아까워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또 평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며 지낸다면서 회식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술도 잘 안 마신다고 말하던 그녀는 말괄량이보다는 바른생활 어린이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렇게 끼 많고 다재다능한 그녀가 연예인이 안 됐더라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끝으로 앞으로 어떤 모습의 클라라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클라라' 하면 떠오르는 박혀진 이미지가 너무 강해 배우의 이미지를 좀 더 키우고 싶다"면서 "국내 작품활동을 고민 중"이라고 답해 국내 활동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맡아보고 싶은 역할로는 "엽기적인 캐릭터를 시도해보고 싶다"며 "화장기 없이 망가지는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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