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감동의 시구 행사가 열렸다.
삼성은 21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시구자로 손진욱(35)씨를 초청했다. 손씨는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왼쪽 손을 잃었지만, 대구광역시와 지역 전문의 등 25명 의료진의 지원 속에 팔 이식 수술을 받았다.
팔 이식은 뇌사ㅏ의 팔을 기증받아 혈관을 연결해주고, 피부, 피하지방, 결체조직, 근육, 뼈, 연골, 골수 및 신경 등의 여러 조직을 혈관경을 이용해 개체간에 전이하는 매우 어려운 시술. 지난 10여년간 전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성공사례만 보고됐으며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시행된 대수술이었다. 하지만 손씨는 수술 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재활 끝에 순조롭게 회복했다.
원래 왼손잡이로, 사고 전 동호회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던 손씨는 수술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프로야구 시구였다고 한다. 당초 삼성은 손씨의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개막전 시구자로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그 당시는 손씨의 회복 속도가 더뎌 연기를 했었다.
이날 손씨는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고, 포수 나원탁의 미트에 공이 들어갔다. 손씨의 시구를 지켜본 대구팬들 뿐 아니라 양팀 선수단도 뜨거운 박수로 손씨를 격려했다. 시구 전에는 전광판 영상을 통해 손씨의 수술 과정과 힘겨운 재활 과정이 소개됐다. 손씨는 "꿈에 그리던 시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안타깝게 팔을 잃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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