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퍼펙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올 시즌 최고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팻 딘은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초반 위력을 발휘했지만, 6월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고, 6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44에 달했다. 7월에도 2번 선발, 1번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선발로는 2경기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⅓이닝 1사구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이날 팻 딘은 전혀 다른 투수였다. 시즌 초반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롯데 타자들을 돌려보냈다. 6회까지 퍼펙트. 단 한명의 주자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삼진 2개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시작한 팻 딘은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두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전준우와 앤디 번즈도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 모두 삼진이었다.
팻 딘은 6회까지 삼진 8개를 곁들여 퍼펙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투구수도 77개에 불과했다.
퍼펙트는 7회초에 깨졌다. 선두 타자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번즈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첫 위기에 놓였다. 번즈의 볼은 KIA 김기태 감독의 판정 항의도 있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팻 딘은 주자 2명을 두고 손아섭-이대호-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흔들림 없이 처리했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이대호와 강민호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팻 딘은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다시 과시했다. 김상호와 김문호 그리고 신본기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진만 12개째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8회까지 투구수 113개를 기록한 팻 딘은 KIA가 끝내 8회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최종 기록 8이닝 1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팀도 0대1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거론됐던 상황에서 완벽한 호투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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