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2부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대전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스며들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브루노가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브루노는 2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가진 안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전반 18분 크리스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브루노는 시종일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브루노가 대전에 입단할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1m85의 큰 키에 발재간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K리그 환경에 적응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브루노는 4경기 동안 엄청난 스피드와 탁월한 발재간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들을 농락했다. 4경기서 3개의 공격포인트(2골-1도움)를 올려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브루노의 활약에 대전은 또 한 명의 '외국인 스타 탄생'을 꿈꾸고 있다. 대전은 레안드롱, 데닐손, 슈바, 박은호, 아드리아노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발굴하는 재주가 탁월한 팀이다. 다부진 체격에 탁월한 발재간까지 갖춘 브루노가 보여준 활약상은 이들의 데뷔 초기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임무인 공격 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와 팀플레이 등 성실한 모습 등은 기존 외국인 선배들 뿐만 아니라 대전 창단 이래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아드리아노보다 낫다는 평가다.
브루노의 가세 뒤 대전은 크리스찬, 레반, 이호석 등 공격라인에서 고군분투하던 선수들이 숨통도 트이는 모습이다. 이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수비진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2의 아드리아노 신화'를 꿈꾸는 브루노의 발끝에 대전의 반전이 걸려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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