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첫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최근 SK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선 폭발을 앞세워 12대8로 승리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3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었다. 2홈런 5타점으로 수훈 선수가 된 포수 이재원은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후반기 첫 12연전이 고비라고 생각하는데, 이 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승률 5할 이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2연전을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S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산(홈)-NC 다이노스(원정)-KIA 타이거즈(원정)-롯데 자이언츠(홈)를 만나는 일정이 짜여져 있다. 따라잡아야 하는 상위권 팀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위권 팀들을 고르게 만나는 일정. 그러나 19일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그사이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승차가 얼마나지 않아 큰 의미가 없지만, 성적을 보면 암울하다. 후반기만 보면, 팀 평균자책점이 8.82(9위)다. 선발(9.10)과 구원(8.87)이 모두 무너졌다. 팀 타율은 2할7푼1리(6위), 홈런은 11개(2위)로 그나마 낫다. 그러나 강점인 홈런은 19일 5개, 21일 3개로 몰아서 나왔다.
이번에는 KIA와 원정 3연전,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러야 한다.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팀들이 거의 없다. 다만 1위 KIA에 3승5패로 약했다. 게다가 로테이션 순서상 임기영-정용운-양현종을 상대한다. SK 타자들이 다소 약점을 보이는 좌투수 2명을 만나야 한다. 일단 25일 선발로 등판하는 메릴 켈리의 역할이 크다. 두 번 등판할 수 있는 주이기 때문에, 이 2경기에선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후반기 키 플레이어인 박종훈, 문승원이 전반기의 좋은 성적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SK는 이어 만나는 롯데를 상대로도 4승5패, 열세에 놓여있다. 롯데는 지난 KIA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2위 팀인 KIA, NC를 상대로 유일하게 3연전 싹쓸이 승을 경험한 팀이다. 마운드 안정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SK를 상대로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 등 최고의 카드가 등판하는 일정이다. 이번 주 6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추락할 수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떨어진 상황이다. 오래 갈 것 같지 않지만, 최대한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이제 맞이하는 6연전이 최대 위기이자, 곧 기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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