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1루수로 선발 출전합니다."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마주한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장영석 얘기가 나오자 "고교시절부터 굉장히 잘 하던 선수였다"고 했다. 장 감독은 이날 채태인 대신 장영석을 선발 1루수로 내세웠다. 전날 맹타를 휘둘렀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부천고를 졸업하고 2009년에 입단한 프로 9년차. 주로 2군에 머물렀던 장영석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8번-1루수로 나서 3회말 1점 홈런을 터트렸다. 7년 만에 1군에서 때린 첫 홈런이었다. 이후 2루타, 역전 결승타까지 때려 3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음지에 있던 장영석이 이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일회성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장영석은 이날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선발 헨리 소사가 던진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번째 대포 가동. 잠실구장이었기에 홈런의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제대로 갚아준 셈이다. 장영석은 8회 4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2경기 연속 홈런에 멀티 히트까지 기록했다.
앞으로 히어로즈팬들은 장영석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것 같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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