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 도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수비 실책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배영수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3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44개, 사구 2개를 각각 기록했다. 배영수의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 및 투구수 경기.
지난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로 시즌 6승을 따낸 뒤 7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배영수는 평균자책점이 5.66에서 5.88로 나빠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7㎞에 머물렀고, 제구에도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안정을 찾기가 어려웠다.
1회말 선두 전준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다음 타자 김문호의 타구가 유격수 강경학의 글러브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르는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손아섭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은 배영수는 이대호에게는 136㎞ 직구를 바깥쪽으로 꽂다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배영수는 강민호를 좌익수 플라이, 이우민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아내면서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번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배영수는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강경학이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아 무사 1,2루.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더블플레이가 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전준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김문호가 이번에는 3루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3루. 배영수는 손아섭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어 이대호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정재원으로 교체됐다.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 정재원은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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