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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권계층의 부패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부당거래'(10)로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치가 더욱 높다. '베를린'(13)으로 7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첩보 액션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와 유쾌하고 짜릿한 재미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베테랑'(15)을 통해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킹'으로 등극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만큼 '군함도' 역시 '베테랑'을 뛰어넘을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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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군함도는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 탄광 사업을 시행하며 큰 수익을 올렸고 19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면서 1974년 폐광, 현재는 무인도로 남아 있는 섬이다.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에 따르면 1943년에서 1945년 사이 약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돼 강제 노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군함도 탄광 노역에 징용된 조선인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해저 탄광에서 매일 12시간 이상 채굴 작업에 동원된 것은 물론 무방비 상태로 수차례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된 곳으로 조선인에겐 지옥섬과도 같았다. 조선인 중 일부는 열악한 채굴 조건으로 병에 걸리거나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고 도망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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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격적인 '군함도'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 기간에 맞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군함도'로 몰리면서 군함도의 의미가 더욱 고취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MBC 예능 '무한도전'으로 한차례 알려진 것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군함도'는 앞서 언급한 의미깊은, 뜻깊은 취지와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기대작이지만 이런 뜨거운 열망이 너무 과해 스크린을 독점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업계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같은 날 '군함도'와 견줄 이렇다 할 신작이 없고 무엇보다 관객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이유로 전국 대부분의 극장이 '군함도'로 도배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 '군함도' 보다 한 주 먼저 개봉한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와 '군함도'와 같은 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카일 발다·피에르 꼬팽 감독)는 극장에 발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군함도'가 개봉 첫날 확보한 스크린 수는 CGV 847개, 롯데시네마 631개, 메가박스 438개를 비롯해 총 2027개다. 전국의 스크린 수는 2758여개로 이미 80%를 넘게 확보한 수치다. 올해 흥행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 '미이라'(알렉스 커츠만 감독)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 등 개봉 당시 1900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독과점 논란을 일으켰는데 '군함도'가 이런 논란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은 역대급 스크린 수를 확보해 공분을 사고 있다.
'군함도' 측은 관객의 수요가 만든 현상이라며, 의도한 독과점은 아님을 주장하고 있는 중. 일각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와 CGV가 독립영화 스크린쿼터제 실시 및 한국영화 발전을 저해하는 거대자본의 스크린 독과점 폐지를 위한 영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군함도'를 통해 마지막 찬스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의도가 어찌 됐든, 의미가 어찌 됐든 영화계에서는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 형태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 민병훈 감독은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제대로 미쳤다"고 탄식했고 무엇보다 과거 스크린 쿼터제를 비롯, 그동안 한국영화계 부당한 처우에 맞서 두 팔 걷고 나섰던 류승완 감독이기에 더욱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군함도' 스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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