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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방송을 시작한 '한끼줍쇼'는 기획 당시부터 정체가 모호했다.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소개는 예능인지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렸다. 먹방이지만 또 먹방은 아니라는 제작진의 설명은 방송을 보지 않고는 쉽게 이해가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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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끼줍쇼'는 15회만에 종편 꿈의 시청률이라는 5%를 넘어서더니, 30회만에 6%를 돌파하며 놀라운 속도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일본에서도 이경규와 강호동을 보고 "'한끼줍쇼' 아니냐"고 알아볼 정도.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끼줍쇼' 찾아오면 문을 열어줄 것인가, 아닌가가 화두가 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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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뿐만이 아니다. '한끼줍쇼'의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시점은 바로 게스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와도 맞물린다. 인기 아이돌 멤버부터 개그맨 김용만, 정형돈, 배우 박해진, 김윤진, 이선균, 가수 이효리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한끼줍쇼'에서만큼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초인종 앞에서 겸허해 진다.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는 스타의 반전이 큰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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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의 먹방에는 요즘 사람들의 삶이었다. 학원을 가는 학생들의 편의점 라면부터 3대가 모여사는 대가족의 손맛 가득한 밥상에 이르기까지, 다큐멘터리에서도 만나기 힘든 다양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사장님부터 반려견에 이르기까지, 밥을 매개로 전달되는 각양각색 인생 스토리가 '한끼줍쇼'를 보는 가장 큰 이유다.
먹방이지만 먹방이 아니라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먹방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활용한 '한끼줍쇼'는 자신만의 방향을 제대로 찾은 듯하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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