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희망을 밝히는 호투였다. 주인공은 안성무다.
2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등판한 삼성 안성무는 무명의 프로 2년차 투수다. 2015년 육성 선수로 입단해 올해 처음 1군 기회가 왔다.
지난 6월 8일 두산 베어스전이 1군 데뷔전이었다. 당시 깜짝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4안타(1홈런) 4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다시 2군에 내려갔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김한수 감독이 다시 기회를 줬다.
이날 넥센 타선을 상대한 안성무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도 있었으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투구에 힘을 실었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 유도에 성공했다. 최종 기록 5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 타자들도 안성무를 도왔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폭발력을 보이며 2회까지 6점을 냈다. 안성무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어준 요소다. 그 결과 프로 데뷔 첫 승이라는 쾌거를 품에 안았다.
안성무는 구속이나 구위로 내리찍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직구 평속이 130대 중반, 최고 구속이 130대 후반에 불과하다. 이날도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했다. 제구력을 앞세워 범타를 잡아나가는 선발형 투수다. 타선이 가장 까다로운 팀인 넥센을 상대로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니 삼성 입장에서도 호재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다. 안성무가 다시 1군에 올라와 선발 기회를 얻은 것도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이날처럼만 던져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계산이 선다. 삼성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희박하지만, 유망주 백정현이 확실한 카드로 성장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다. 여기에 안성무 역시 희망의 불빛을 비췄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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