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맞붙는 류현진과 황재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선수들이 아닌 새로운 조합이다. 빅리그 초보 황재균이 빅리그의 대선배 류현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황재균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3연전을 치르는 중이다. 일찌감치 류현진이 3연전 마지막 31일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는 건 정해졌었다. 그런 가운데 황재균이 깜짝 콜업되며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재균은 29일 빅리그 호출을 받으며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안타, 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30일 경기에도 6번-1루수 선발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31일 선발 류현진이 좌완인 점을 감안하면 황재균이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선발 역시 다저스의 좌완 리치 힐이었다. 복귀 첫 날은 3루수, 두 번째 날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류현진 상대 경기에서도 두 포지션 중 한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9일 타구에 왼발을 강타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지만, 지난 25일 복귀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탈삼진 2실점 투구를 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쉬고 나온 영향인지 공에 확실히 힘이 느껴졌다.
황재균도 심정적으로 포기할 수 있던 시점에, 갑작스런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트레이드로 다시 기회를 얻어 기분이 좋다. 처음 콜업됐을 때는 극심한 긴장을 했던 반면,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황재균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류현진과 황재균의 맞대결 기록은 어떻게 남아있을까. 류현진이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약했고, 황재균도 2007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2007년부터 6년간 황재균은 류현진을 상대로 45타수 13안타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고 장타는 2루타가 2개였다. 타점도 2개에 그쳤다. 삼진은 10개를 당했었다. 류현진에게는 미안한 얘기일 수 있지만, 황재균 입장에서는 매일 만나야 하는 낯선 투수보다 한국에서 여러차례 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던 류현진이 미국 무대에서는 다른 투수에 비해 더 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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