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47)이 8월 5일 중국 출장을 간다. 중국 프로축구(슈퍼리그)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한 행보다. 5일 중국 광저우로 가 광저우 헝다-톈진 테다전을 관전한다. 또 현지에서 추가로 한국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확인한 후 최소 2경기 정도 보고 귀국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중국 출장에서 중앙 수비수를 집중 체크한다. K리그에는 수준 높은 중앙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곽태휘(FC서울) 김민재(전북 현대) 정도다.
대신 요즘 중국 슈퍼리그에는 한국 출신 중앙 수비수들이 다수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초 중국의 외국인 보유 한도 축소 때 타격받은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과는 많이 달라졌다.
신태용 감독 등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국파'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권경원(톈진 콴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황석호(톈진 테다) 김주영(허베이) 정도로 좁혀진다. 5명 전부 수비수로 주로 중앙을 맡는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이 5일 관전할 광저우 헝다-톈진 테다전에는 김영권과 황석호의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올해로 6년째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경기서 정강이뼈 골절로 오랜 공백이 있었다. 독일에서 재활을 했고, 지난 6월 복귀해 최근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15일 산둥 루넝전과 29일 광저우 부리전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김영권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2016년 9월 6일)이 마지막 대표팀 차출이었다. 그는 A매치 45경기(2골)에 출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했다.
황석호의 경우 이번 경기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다. 그는 지난 14일 장쑤 쑤닝전 출전 이후 충칭 리판(22일)에 결장했다. 황석호는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김영권 다음으로 주목하는 선수는 권경원이다. 권경원은 지난 4월까지는 팀내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5월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자리를 꿰찼다. 최근 계속 선발 출전하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권경원은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권경원의 대인방어 능력과 위치 선정이 좋다"고 평가한다. 신태용 감독의 권경원 깜짝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북 현대 출신인 권경원은 2014년 알 아흘리(UAE)로 이적했다가 올해 중국으로 옮겼다.
29일 상하이 선화-허베이전서 맞대결을 펼친 김기희와 김주영도 눈길을 줄만하다. 김기희와 김주영은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했다. 김기희는 7월 들어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김기희는 2016년 전북에서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김주영은 허베이에서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올해 8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충칭 리판)도 장외룡 감독 밑에서 7월 꾸준히 선발 출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8월 14일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8월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5일)에 나갈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수비라인의 핵인 중앙 수비수 발탁을 놓고 예비 태극전사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K리그 전 구단 대표자 및 대한축구협회 대표자와 협의를 갖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우즈벡전 대비 A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A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 규정에 따라 8월 31일로 예정된 이란과의 최종예선 A조 9차전 3일 전인 8월 28일에 모일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신태용호는 규정 소집일 보다 앞서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조기에 소집할 수 있게 됐다. A대표팀의 소집 일정에 따라 K리그도 기존 A매치 주간보다 일찍 휴식기에 접어들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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