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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살이 통통히 오르니 지금부터가 제철이다. 튼실하게 살이 오른 것을 토막 내 기름기 자글자글하게 굽거나 얼큰하게 조려 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텃밭에서 갓딴 호박과 하지감자를 승숭 썰어 냄비에 깔고 얼큰하게 지져낸 갈치조림은 최고의 밥반찬에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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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갈치는 대체로 은갈치와 먹갈치로 나뉜다. 은갈치는 주로 제주해역에서 잡히는데, 은빛비늘이 매끄럽다. 반면 먹갈치는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고 검은빛을 띤다. 대신 씨알이 굵고 살에 지방이 풍부해 부드럽고도 고소한 맛을 낸다. 먼 바다에서 그물로 잡는 통에 비늘이 벗겨져 더 거무튀튀한 모습이다. 때문에 미식가들은 육질이 단단한 제주 은갈치를 명품으로, 목포 먹갈치를 최고의 별미거리로 꼽는다. 육안이나 상품성으로 볼 때 사람들이 은갈치를 선호하기 마련이라 은갈치가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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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의 자태는 온몸을 하얗게 빛나게 하는 은분(銀粉)이 한몫을 한다. 구아닌이라는 하얀 성분이 그것인데, 립스틱이나 인조진주에 광택을 내는 원료로도 쓰인다. 하지만 은분을 제대로 벗겨내지 않고 조리해 먹으면 자칫 탈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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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외국산 갈치도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고 있다. 멀리 아프리카 세네갈산에 인도네이아산도 흔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갈치를 가장 즐겨 먹기 때문이다.
한편 8월 중순경부터 전남 목포에 가면 갈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가을부터 11월까지 본격 손맛을 볼 수 있는데, 목포와 맞붙어 있는 전남 영암 삼호읍 삼포리 현대삼호중공업 앞 해상에서 가을철 갈치낚시터를 운영한다. 갈치 낚싯배에 올라 밤낚시를 즐기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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