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3번의 출루를 했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3푼2리에서 2할3푼으로 조금 낮아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출전 기회도 줄어들고 있던 김현수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며 새로운 메이저리그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이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부터 출루했다. 2회말 1사 후 애틀랜타의 우완 선발 마이크 폴티뉴비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는 폴티뉴비츠와 다시 한 번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고 94.7마일(약 152㎞) 투심 패스트볼을 참아내며 또한번 볼넷으로 출루. 5회말 1사 후엔 구원투수 루크 잭슨과 상대해 역시 풀카운트까지 끌고간 뒤 또한번 볼넷을 골라냈다. 3타석 연속 볼넷 출루. 김현수가 1경기에서 3볼넷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이다. 아쉽게도 김현수의 출루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4로 앞선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김현수는 8회초 교체됐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7대6으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김현수를 백업 외야수로 쓸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야구는 모르는 법. 일단 데뷔전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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