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하는 전 종목 메달을 걸고 싶다."
'접영여신' 안세현(22·SK텔레콤)
안세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일 귀국했다.
2011년 상하이 대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네 번째 밟은 세계선수권대회. 안세현은 헝가리에서 한국 여자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지난달 24일 펼쳐진 여자 접영 100m 준결선에서 57초15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본인이 세운 57초28이었다. 동시에 안세현은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올랐다. 1973년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박태환 한규철 이남은 최규웅이 전부였다.
기세를 올린 안세현은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를 기록,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까지 이 대회 한국 여자 선수 최고 기록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 이남은(배영 50m)이 기록한 8위였다. 메이저 최고 기록은 남유선(개인혼영 400m)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쓴 7위였다.
안세현의 질주는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접영 200m 결선에서도 2분06초67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신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세현은 "결선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 한국신기록을 세 번 경신해서 뜻깊다. 이렇게 많은 분께서 공항에 찾아와주셔서 신기하고 낯설다. 내가 이런 것(인터뷰)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세계 4위, 5위 하면서 꿈이 더욱 커졌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그 뒤에 목표 설정을 다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결선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 한국신기록을 세 번 경신해서 뜻깊다. 이렇게 많은 분께서 공항에 찾아와주셔서 신기하고 낯설다. 내가 이런 것(인터뷰)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많이 달라졌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이 있었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이번에는 유럽 투어를 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그 자신감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유럽 투어 일정을 통해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한 것이 타이밍 좋게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훈련 과정은 어땠나.
경기하고 이동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신체적으로 힘들었다. 기록이 잘 나오기도 했지만, 기록이 좋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그것이 경험이 됐다. 자신감을 찾았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자 박태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과언인 것 같다. 박태환 오빠는 워낙 좋은 선수다. 나는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그런 말은 과분하다. 박태환 오빠처럼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소속팀을 만나면서 꿈이 커졌다. 세계 4위, 5위 하면서 꿈이 더욱 커졌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그 뒤에 목표 설정을 다시 하고 싶다.
-마이클볼 코치가 무슨 말을 해줬나.
경기 전에 구간별로 목표 기록을 준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 맞췄다. 볼 코치께서 끝나고 안아주면서 '정말 잘했다. 퍼펙트하다'고 말해줬다.
-세계적인 선수와 자신을 비교해달라.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제 막 결선 길에 들어섰다. 경기 뒤에 레이스 장면을 봤다.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기술과 체력을 더욱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올림픽 목표는 없는가.
정상의 자리에 서고 싶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목표는 어떤가.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 선수를 이기기는 했지만, 기록적으로는 그 선수들이 더 앞서있다. 겨뤄봐야 알 것 같다. 아직은 그 선수들을 '이길 수 있어'라는 확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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