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일 귀국했다.
2011년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박태환. 그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8을 기록, 3위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에 0.45초 차 뒤진 4위에 랭크됐다. 박태환은 페이스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 자유형 200m에서 천신만고 끝에 결선에 올랐으나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는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59초44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9위에 올랐다. 올 시즌 자신의 베스트 기록.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을 찍었지만, 아쉽게도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유형 400m 결선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자유형 200m에서는 스퍼트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기대했던, 준비했던 것과는 달리 기록이 아쉽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마음이 무겁다보니 자유형 200m에서도 잘하지 못했다. 국민의 관심에 보답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 가는 과정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위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유형 400m 결선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자유형 200m에서는 스퍼트에서 떨어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기대했던, 준비했던 것과는 달리 기록이 아쉽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마음이 무겁다보니 자유형 200m에서도 잘하지 못했다. 국민의 관심에 보답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 가는 과정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위로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선수와 경기를 뛴 것이다. 지난해와 달리 결선 무대를 함께 뛰었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 정하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이라는 무대를 즐기지 못했다. 2년 뒤에 나설 수 있을지, 이번이 마지막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과정이었다. 기대를 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밀려왔다. 자유형 1500m 최선을 다했지만 결선에 나가지 못해 아쉽다.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된다면 준비를 잘하겠다.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는 뛰지 않나.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4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예전에는 한국에 와서 쉬는 기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속 외국에서 생활했다.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조금 아쉽다.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를 잘한다면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 대표팀 후배들 성적이 좋았다.
축하해줬다. 안세현은 나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서영은 결선에서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잘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결선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나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한국 수영에서 물러나더라도 가능성을 봤다고 할 수 있다. 감히 가능성이라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수영이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선에 오르지 못한 선수도 있다.
결선에 오른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조심스럽기는 한데 현재 연맹 자체가 시끄럽다. 빨리 안정화 된다면 선수들도 안정을 찾고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 연맹 지원도 더 좋아졌으면 한다. 한국 수영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사실 나는 대회 초반에 경기가 있었고, 1~2명 정도 제외하고는 선수들을 잘 모른다. 어색해서 얘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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