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프로야구 역대 24번째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버나디나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3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때려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류희운을 상대로 우월 3루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버나디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2루타가 어떻게 보면 가장 큰 고비였다. 중견수 방면 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는데, 버나디나가 빠른 발을 이용해 과감히 2루까지 달렸고 가까스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상대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태그보다 발이 확실히 빨랐다.
세 번째 타석은 5회말이었다.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서 또 다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다. 5회까지 던진 류희운으로부터 홈런을 뺀 모든 안타를 기록했다.
이제 홈런만 남은 상황. 팀의 막강한 공격력에 6회 곧바로 한 타석 더 들어섰다. 그러나 상대투수 홍성용의 사구에 홈런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8회 선두타자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볼카운트 1B 상황서 상대 조묵느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버나디나는 대기록을 알았는지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버나디나의 사이클링히트 기록은 프로야구 역대 24번째 기록이다. 그리고 올시즌은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4월7일 두산 베어스전) 정진호(두산 베어스, 6월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번째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는 2번째 대기록이다. 첫 번째 기록은 김주찬(2016년 4월15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작성했었다. 또,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라이온즈, 2001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5년 2차례)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3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버나디나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도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달성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생애 첫 기록이 됐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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