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왕이 되는 길을 택했다. 모두의 관심 속에 새 왕조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왕조를 열 수 있다. 네이마르(브라질) 이야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 영입을 알렸다. 5년 계약이다. PSG가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몸값은 2억2200만유로(약 2974억원)이다. 바르셀로나가 내건 네이마르 바이아웃 금액을 맞춰주었다. 세계 축구사 최고 이적료를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맨유가 폴 포그바를 데려오기 위해 유벤투스에 지불했던 1억500만유로였다. 연봉도 상당하다. 주급으로 86만5000유로(약 11억6000만원), 1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4500만유로(약 603억원)를 받게 된다. 세계 최고 연봉이다.
분명 돈은 중요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도전'이었다. 네이마르는 '도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렸다. "운동 선수의 인생은 도전으로 이뤄진다. 선수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왜 도전을 선택했을까. 왕이 되어서 자신만의 왕조를 열기 위해서다. 네이마르는 2013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왔다. 많은 것을 이뤘다. 라리가 우승 2회, 코파델레이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는 6개에 달한다. 4시즌동안 186경기에 나와 105골을 넣었다.
하지만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누캄프의 왕은 리오넬 메시였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메시를 향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달 초 메시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네이마르로서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서 중심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떠날 때가 도래한 것이다. 네이마르의 측근은 "네이마르는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그렇게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적당한 팀을 찾아나섰다. 지난해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다. 네이마르의 측근은 최근 "지난해 맨유행에 가까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맨유도 매력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PSG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PSG는 네이마르를 강력하게 원했다. PSG는 UCL우승을 원한다. 에딘손 카바니나 율리안 드락슬러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네이마르와 같은 스타일은 없다. UCL 우승컵을 들려면 네이마르처럼 혼자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크랙'형 선수가 필요했다. 네이마르도 "PSG의 야망이 나를 이끌었다. PSG는 유럽에서 가장 야심찬 클럽 중 하나"라고 했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세계 최고 연봉을 약속했다.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브라질선수들도 많다. 다니 알베스와 티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루카스 모우라가 PSG에서 뛰고 있다. 팀 적응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네이마르가 쓰고자 하는 '왕관의 무게'다. 스페인 무대와 프랑스 무대는 다르다. 리그 자체를 바꾸는 것은 항상 위험 부담이 따른다. 여기에 상대반의 견제도 무시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있었다. 상대 수비가 분산될 수 밖에 없다. 반면 PSG는 다르다. PSG를 상대하는 팀들은 네이마르를 막는데 집중할 것 있다. 부담감도 있다. 포그바도 이적한 직후 한동안 부진했다. 세계 최고 이적료의 부담이 컸다. 네이마르도 포그바와 같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파리의 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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