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막장 스토리도 명품으로 만드는 김희선과 김선아. 두 사람의 완벽한 열연이 안방극장을 '품위'있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백미경 극본, 김윤철 연출) 16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박복자(김선아)의 폭주를 막아선 우아진(김희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 백미는 방송 말미 보여준 김희선과 김선아의 '미친 열연'이었다. 안태동(김용건)에게 회사 주식을 모두 넘겨 받은 뒤 이를 현금화시켜 잠적한 박복자. 박복자로 인해 시아버지 안태동의 집안이 풍지박산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우아진은 두 팔을 걷은 것.
박복자에게 안태동의 가짜 치매진단서를 내민 우아진은 박복자에게 안태동을 다시 일어나게 만들고 딱 그 몫만큼만 가져가라고 선전포고했다. 우아진의 경고는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단호했고 깔끔했으며 쿨했다. 그야말로 품위있는 제안이었다.
그토록 동경했던, 닮고 싶었던 우아진으로부터 경고당한 박복자는 자신이 힘들게 얻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이자 혼란에 빠졌다. 어쩌면 마지막 속죄의 기회일지도 모르는 우아진의 경고. 벼랑 끝에 몰린 박복자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서글픔을 참지 못했다.
무엇보다 "간병인 구해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시게 옆에서 도와주세요. 그만큼 월급도 더 올려드릴게요. 이게 당신이 속죄할 기회에요. 모든걸 제자리로 돌려놔요"라는 우아진의 말에 "근데 사모님, 인사가 대사인데 사람을 함부로 구할 수 있겠어유. 조건이 있어야죠"라고 다시금 원래의 박복자로 돌아온 것. 차오르는 눈물과 함께 토해낸 박복자의 의미심장한 대사를 소화한 김선아는 박복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시청자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
'품위있는 그녀' 후반으로 돌입하면서 우아진과 박복자의 신경전이 극에 치달은 상황. 김희선과 김선아의 완벽한 호연이 역대급 막장 스토리였던 '품위있는 그녀'를 둘 도 없는 명품 스토리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각이 앞으로 4회 남은 '품위있는 그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태임, 이기우, 유서진, 이희진, 정다혜, 오연아, 문희경, 최윤소, 김용건, 서정연, 한재영, 오나라, 이채미 등이 가세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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