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FC서울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른바 '아데박 트리오'로 불렸던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은 무려 40골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60%를 책임졌다.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아드리아노는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고, 박주영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데얀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1981년생 데얀은 올 시즌도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24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데얀의 득점 본능은 변함이 없다. 그는 "내가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 FC서울 선수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FC서울의 공격 지형도가 데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섀도공격수 윤일록의 역할이 커졌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출전, 데얀과 함께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그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중이다. 윤일록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3골-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공격포인트 13개(6골-7도움)와 동률이다.
눈에 띄는 것은 도움 기록이다. 그는 현재 도움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도움왕을 달려가고 있다. 윤일록은 "도움왕 욕심이 조금씩 생긴다. 경기장에 나가면 도움에 대한 생각을 한다"며 "시즌 전에 감독님께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말씀하셨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득점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득점에 대한 의지도 슬그머니 보탰다.
데얀과 윤일록의 시너지 효과는 점점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FC서울이 8월에 치른 2경기에서 3골을 합작했다. 특히 2일 치른 강원전에서는 윤일록의 패스를 데얀이 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데얀은 "윤일록은 어느 포지션에 서든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윤일록 역시 "데얀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매서운 득점 본능의 데얀과 커리어 하이 중인 윤일록의 황금 콤비는 12일 펼쳐지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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