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이 49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문승원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승원은 낮은 제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SK는 NC를 4대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문승원은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7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렸다.
문승원은 6월 까지만 해도 팀 선발진의 희망이었다.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이후 평균자책점 8.14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제구가 들쭉날쭉한 게 문제였다. 첫 풀타임 선발이기에 경험도 부족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6월20일 인천 NC전에서 9이닝 1실점(비자책) 완투승을 거둔 뒤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선발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완투승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 것일까. 문승원은 NC를 만나 다시 호투했다. 1회초 1사 후 박민우에게 3루타를 맞으며, 빠르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낮게 떨어졌다. 2회 1사 후에는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모창민을 4-6-3 병살타로 솎아냈다. 거의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향했다. 자연스럽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초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 박민우가 런다운에 걸렸고, 스크럭스는 3루까지 내달렸다. 공을 받은 최 정이 재빠르게 스크럭스를 태그하며 2아웃. 이후 박민우까지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땅볼 유도와 수비 도움이 조화를 이뤘다. 5회와 6회에도 안타를 맞았지만, 내야 땅볼로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7회와 8회에도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NC 타자들의 타구는 외야를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문승원은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7㎞의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다. 48개의 빠른 공을 뿌렸다. 그리고 슬라이더(21개), 포크볼(16개) 등을 모두 낮게 제구하며, 시즌 4승에 입맞춤했다. 후반기 들어 고전했지만,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문승원이다. SK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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