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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는 아빠의 방을 함께 치우기 시작했다. 남성 잡지 여러권이 쌓여있는가 하면, 싱크대 안에서는 신고 난 신발 수십켤레가 있었다. 게다가 냉장고에는 무려 6년된 식재료가 발견됐고, 전자렌지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수빈이는 "내 방도 이렇게 안 치운다"면서도 야무지게 방 구석구석을 치운 뒤 아빠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수빈이는 김승현의 각종 먹거리를 향한 열망을 가차없이 끊어낸 뒤, 마트와 우체국을 돌며 박스를 확보해 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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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는 재차 '같이 살자'는 아빠의 말에 "할머니 때문에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핏덩이 때 데려와서 이렇게 키워놓았는데 자신이 할머니를 떠날 수 있냐는 것. 속깊은 수빈이의 말에 김승현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며 이해하면서도 섭섭해했다. 하지만 수빈이는 "어릴 때 아빠랑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많지 않았냐, 왜 그때는 그렇게 안했냐"고 핀잔을 줬고, 김승현은 "그땐 아빠도 어렸다.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면서도 "아빠가 너한테 사실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딸이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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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외수는 집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직접 염색까지 해줬다. 이외수는 "과거 나는 사람도 아니게 살았다. 짐승이었다. 술먹고 다음날 파출소에서 일어난 게 여러번이다. 술로 경범죄가 54회다. 얼마나 가족들이 날 봤을 때 무책임해보였겠냐"면서 "아내는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민우혁은 자신을 어린시절부터 키워준 할머니를 '불후의명곡'에 초대, 가수로서의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할머니는 민우혁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가 하면, 며느리와 함께 예쁜 옷을 차려입고 손자의 직장인 KBS를 방문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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