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의 은퇴 투어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역대 최다승에 빛나는 이글스 레전드 송진우(51)다. 송진우 코치는 현역 은퇴 뒤 한화 투수코치와 방송해설위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투수코치 등을 역임했다.
한화는 오는 11일(금요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이승엽의 은퇴투어 기념식에 송진우를 초대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당일 공개될 선물은 이승엽의 리그 활약을 되돌아볼 수있는 의미있는 물건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이 송진우을 초대한 이유는 '레전드가 레전드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었다. 송진우는 역대 최다승(210승)에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연속 100이닝 투구기록, 통산 최다 투구이닝(3003이닝) 등 투수부문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화 레전드다.
이승엽의 은퇴투어는 올시즌에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는 역사와 문화, 전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은퇴 투어는 삼성구단 뿐만 아니라 KBO와 나머지 9개 구단, 그리고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행사다. 원정팀에 부담이 가지않는 선에서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수년간 은퇴 투어가 화제였다.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스 등이 은퇴 투어를 가졌고, 각 팀마다 의미있는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아시아홈런신기록, 역대 최다홈런, 최다타점 등 KBO리그의 타자부문 각종 대기록을 만들었다. 상대팀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여러 행사를 정중히 고사한 이승엽이다. 자신의 등번호를 딴 36명의 각 지역 어린이팬들을 위한 사인회 정도만 치르기로 했다. 한화는 이와는 별도로 구단 선물 전달과 기념촬영, 경기시작 후 첫 타석 특별 선수소개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화는 꽤 고심을 했다. 은퇴 투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타 구단도 한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꽤 긴시간 행사 준비에 공을 들였다. 한화 선수들과 대전팬들의 감정에도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다. 이승엽의 은퇴투어는 11일 대전을 시작으로 18일 수원, 23일 고척스카이돔, 9월 1일 인천, 3일 잠실구장(두산전), 8일 부산, 10일 광주, 15일 창원 등으로 이어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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