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의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승엽도 행사가 연기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엽의 은퇴 투어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한화 이글스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KBO 레전드' 이승엽을 아름답게 떠나보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삼성이 치르는 각 구장의 마지막 경기에 행사가 예정돼있다. 1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은퇴 투어는 밀리지 않았다. 우려도 있었다. 경기에 앞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행사 진행 여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오후 5시를 기점으로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맑은 하늘이 드리웠다.
이승엽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장에 어렵게 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다행이다. 나중에 대전에 다시 와야 하나 싶었다. 팬들이 헛걸음 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이 기억하는 대전 구장은 어떨까. 그는 "한화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었다. 정민철, 구대성, 송진우, 한용덕 선배 등 모두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다. 감회가 새롭다. 나도 정말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엽은 "특히, 구대성 선배는 나에게 워낙 까다로운 최고의 투수였다. 시드니 올림픽 때, 같이 뛰기도 했고, 강한 인상이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한화 키즈 클럽 회원 36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열었다. 직접 준비한 손목 밴드도 어린이팬들에게 선물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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