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유이가 그녀를 28년 동안 짝사랑한 김재중과의 감칠맛 나는 케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맨홀' 2회에서는 봉필(김재중 분)의 황당무계한 시간 여행 때문에 10년 전으로 돌아가면서 청순 발랄한 여고생 강수진(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수진은 창문 너머로 육상 연습을 하고 있는 봉필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 못마땅한 듯 한숨을 쉬자, 이를 본 윤진숙(정혜성 분)은 "솔직히 너만 싫어하지 다 좋아해. 필이 쟨 너 좋아하잖아"라고 말했다. 망설임 없이 "좋아하긴 뭘 좋아해. 나 좋다고 말한 적 없어, 쟨"라며 애써 자신을 좋아하는 그의 마음을 모른 척했다. 이어 강수진은 윤진숙에게 봉필을 좋아하냐고 넌지시 묻자, "난 좋고 싫고의 감정 따위가 없지. 편하냐, 불편하냐의 문제?"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강수진은 "그럼 필은 나한테 완전 불편한 책상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결론을 내려 아리송한 그녀의 본심이 무엇인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강수진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봉필을 향해 숨겨두었던 호감을 드러내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녀는 복도를 지나가던 중, 실수로 대형 거울을 깨자 울먹거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나 "넌 들어가. 너한텐 아무 일 없을 거야"라며 흑기사를 자처한 봉필의 모습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핑크빛 설렘으로 가득했던 분위기도 잠시, 문자로 자신의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봉필이 답이 없자 기분이 상한 강수진은 순간 울컥해 '꺼져'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남기는 등 끝까지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갔다.
이처럼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오며 연기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온 유이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현실감 넘치는 여사친의 모습부터 친구로만 여겼던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며 수줍어하는 모습 등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앞으로 그녀가 선보일 연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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