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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발을 내디딘 계기도 사뭇 달랐다. 김영욱에게 광양은 한때 악몽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생각지도 않게 광양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온 거죠. 감독님과 부모님께 끌려오다시피 했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이후에도 '광양'이라는 단어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5년 전 이야기다. 이제 김영욱에게 광양은 제2의 고향이다. "2003년부터 14년 동안 광양에서 살고 있어요. 학교도 다녔고, 프로 생활도 광양에서 하고 있어요. 광양은 고향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팀에 대한 애착도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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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현재다. 광양제철중·고를 거쳐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다. 김영욱과 한찬희의 시선이 동시에 머무는 곳, 바로 전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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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영욱은 최근 최효진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부담이 크다. "우리 팀은 선배와 후배 사이의 나이차가 커요. 자칫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있죠. 제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 해요. 물론 가끔은 '내가 다른 팀에 있었다면, 이런 역할을 했을까' 생각하기도 하죠. 어렵고 부담스러운 자리기는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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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속에서 한 걸음씩 함께 앞으로 걸어가는 두 선수. 희망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김영욱은 긍정적이다. "팀이 중위권에 있지만, 아직 경기는 남아있어요.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부상 선수도 있어서 팀 분위기가 밝지 않지만,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맞추는 전남의 프랜차이즈 김영욱과 한찬희. 두 선수의 활약이 있어 희망의 불씨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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