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5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한경기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언론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2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자 5선발 잔류를 거의 확정지은 것처럼 분위기를 내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5이닝3실점으로 주춤하자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다.
이번에는 마에다가 주춤했다. 마에다는 14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5⅓이닝 동안 4안타(2홈런) 4실점(3자책)했다. 직전 류현진 등판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저스 방망이가 제때 터져 마에다는 11승째(4패)를 따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마에다는 류현진을 승수에서는 앞선다. 류현진은 4승6패.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4월 한달간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서서히 힘을 되찾았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3, 마에다는 3.76이다. 최근 들어서는 마에다와 류현진 모두 시즌 초중반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웬만한 팀에선 3,4선발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둘이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승률을 기록중인 LA다저스(83승34패, 0.709)에선 불펜으로 밀려날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다저스는 글로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리치 힐에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극강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커쇼와 다르빗슈는 새로운 원투펀치로 시즌 막판, 나아가 포스트시즌까지 책임질 태세다.
부상중인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매카시는 8월중으로 부상복귀한다. 매카시까지 가세하면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다. 우드는 전반기 리그 최고급 활약을 펼쳤고, 리치 힐은 지난달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매카시 역시 구위만 놓고보면 만만치 않는 경쟁자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으로선 양손에 떡을 쥐고 고민을 하는 셈이다. 시즌이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6인, 나아가 7인 선발진을 운용했던 다저스도 서서히 시스템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은 어차피 4명만 선발진이면 족하다. 나머지는 불펜으로 돌게 된다. 특히 커쇼와 다르빗슈라는 최고 에이스를 가진 다저스다.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류현진과 마에다에게 맞닥뜨린 현실이 다소 가혹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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