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6,7위를 오가며, 부진하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베테랑들은 끊임없이 분전하고 있다.
SK는 전반기를 48승1무39패로 마치며, 3위에 올랐다. 여기 저기서 홈런은 터뜨리는 타선과 젊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베테랑 야수들이었다. 나주환, 이대수 등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줬고, 포수 이성우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특히, 나주환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았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16홈런, 55타점, 51득점을 기록 중이다. 중요할 때 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는 능력도 갖췄다. 득점권 타율이 3할7푼으로 리그 8위에 올라있다. 팀 내에선 최 정(0.378) 다음으로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6번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무엇보다 계산이 틀어진 내야진에 없어선 안 될 존재. SK는 처음 영입했던 대니 워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유격수 박승욱이 성장통을 겪으면서,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나주환이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내야 전 포지션을 보기에 활용도가 가장 높다. 이대수도 안정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
포수 이성우도 트레이 힐만 SK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SK에 복귀했다. 사실 노수광, 이홍구 등이 트레이드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홍구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8경기에서 타율 2할1푼에 그치고 있으나, 경기 운영 능력은 팀 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홍구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힐만 감독은 "포수를 볼 때 수비를 우선으로 본다. 이성우가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안정감 있는 리드도 돋보인다.
이성우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항상 마지막이란 생각이다. 1군에서 못 뛰고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받아서 좋다. 홍구가 돌아오면 다시 2군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절실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성우는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정권, 김강민 등 SK 왕조를 이끌었던 야수들의 활약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김강민은 64경기에서 타율 2할5리, 2홈런, 10타점에 그치고 있다. 박정권도 90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10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비에서 안정감을 자랑한다. 외야와 1루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를 펼친다. 결국 중요한 경기에선 베테랑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
SK는 현재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젊은 야수들이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중위권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베테랑들의 분전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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