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강팀은 두산 베어스다.
투타에 걸쳐 안정을 되찾은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으로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후반기 24경기에서 19승4패1무, 승률 8할2푼6리의 고공비행을 했다. 후반기 승률 5할9푼1리로 공동 2위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 압도적인 차이다.
김재환, 박건우, 에반스, 류지혁 등 타선이 폭발하고 있고,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민병헌과 양의지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5명이 각자 순서를 꾸준히 지키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5선발 함덕주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힘을 보탰다.
이런 기세를 유지할 경우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패권을 노려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6경기.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전세를 뒤집기는 힘들지만, 후반기 8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한 번 도전해볼만한 분위기인 것은 맞다.
두산의 시즌 중 순위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수직상승이다. 5월 7일 14승17패1무로 7위에 그쳤던 두산은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10승2패를 달리며 3위로 상승,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전반기 막판 NC와 SK 와이번스의 강세로 5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7연승을 질주하며 3위를 탈환한 뒤 7월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다시 8연승을 질주, 2위 NC를 위협하더니 지난 주말 NC와의 잠실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올시즌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연승을 달릴 당시 김태형 감독은 일단 2위가 목표라고 했는데, 계획보다 빠른 시점에 NC를 제쳤다. 이날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2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아직 구체적인 순위 목표가 어떻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부상 변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나 적어도 2위는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김 감독은 "예를 들어 위에 있는 팀하고 5경기차, 밑에 팀하고 5경기차면 위보다는 밑이 가깝게 느껴지고 의식된다. 지금은 2위지만 별 의미는 없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면서 NC와의 치열한 2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이번 롯데와의 2연전을 마치면 잠실로 이동해 17~18일 KIA와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이달 말에는 광주에서 다시 KIA와 격돌한다.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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