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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은 역시 이동국(전북)이었다.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그는 만으로 38세다. 반면 최초 발탁된 막내 김민재(전북)는 만 21세다. 무려 열 일곱 차, 이동국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누빌 때 김민재는 막 걸음마를 뗀 '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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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38세 124일) 혹은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38세 129일)에 출전하면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출전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가 된다. 은퇴한 김병지의 37세 298일도 훌쩍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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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즈벡전에 우리나라 축구의 사활이 걸려 있다. 내게도 운명이 걸려 있다. 내 운명과 맞바꾸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신 감독의 각오는 바로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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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전 A대표팀 감독은 왜 실패했을까 하는 근본적 물음으로 돌아가보자. 가장 큰 이유는 선수단의 통제력 상실이었다. 한국 축구의 위기는 밖이 아닌 안에서 시작됐다. 내부적으로 갈기갈기 찢어졌고, 중요한 순간 힘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월드컵 진출과 함께 대표팀의 분위기 쇄신도 노리고 있다. 사실 무릎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인 주장 기성용의 발탁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그의 머릿속에 기성용이라는 이름 석자는 희미했다. 이에 비해 오른팔을 다친 손흥민은 충분히 승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출전이 불투명한 기성용을 발탁하면서 전반적인 '갈등 해소'와 '치유'를 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여전히 기성용의 몫으로 남겨놓은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 감독은 두 자릿수 K리거(11명)를 뽑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대의 덕목은 풍부한 경험이다. 이동국 뿐 아니다. 염기훈(34·수원)의 재승선과 이근호(32·강원)의 재신임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그들에게 거는 기대는 역시 지렛대 역할이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잡아주는 시너지 효과를 희망하고 있다. K리그에 숨 쉴 공간이 마련된 것도 새로운 물결이다.
"노장 선수라고 해서 실력이 없는 데 뽑고 그러진 않는다.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고, 플러스알파다. 이 선수들은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소집돼서 후배들한테 왜 러시아월드컵 꼭 나가야 하는지를 잡아줄 것이다. 그동안 이들이 어느 후배들보다 많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봐 왔다. 마흔 다 되는 이동국이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느냐. 나이도 있지만, 최고 기량이 있다고 판단해서 복합적으로 뽑았다." 신 감독의 믿음이다.
종착역이 목전이다. A조에선 남은 월드컵 직행 티켓은 단 한 장에 불과하다. 2위 한국 아니면 3위 우즈벡이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신 감독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서 월드컵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한국이 이란을 잡고, 우즈벡이 원정에서 중국에 패하면 끝이다. 물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다. 우즈벡과의 최후 결투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는 다시 뛰어야 한다. 신태용호가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26명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실력은 종이 한장 차. 중요한 것은 간절함, 그리고 투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더 단단하게 하나가 돼야 한다.
출항을 앞둔 신태용호가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
모바일 팀장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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