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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실을 알게 될 팬들은 더 이상 이재영과 흥국생명을 비난하기 힘들 것 같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54)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릴레이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충격적인 진실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프 더 레코드(기록에 남기지 않는 비공식 발언)'를 전제로 털어놓았지만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보도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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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의 얘기가 나오자 박 감독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눈주위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이내 눈물이 차올랐다. 박 감독은 작심한 듯 참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실...재영이가...배구를 그만두려 했었어요." 의아했다. 이재영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2014~2015시즌에는 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왜 배구를 그만두고 싶어했을까. 박 감독은 "재영이는 그 동안 고등학교 때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한 마디로 지쳤다. 그러면서 버티고 버텼던 무릎과 발뒤꿈치 부상이 찾아오자 심리적으로 한 순간에 (마음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딸보다 어린 이재영을 보면서 박 감독의 억장이 무너졌다. 지난 세 시즌간 겉으로는 아무 내색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이재영의 밝은 이면에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부모님과 내가 재영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시즌이 끝난 뒤 재영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조금 더 부여하기도 했다. 그래서 재활과 볼 운동도 늦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재영이의 승부욕은 내가봐도 대단하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대표팀에서 얼마나 뛰고 싶겠냐. 태국 올스타전도 뛰지 못해 정말 속상해하는 모습을 봤다"며 "재영이가 지난달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재활훈련을 했다.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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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논란은 흥국생명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대표팀에 단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단에서 출전 자체를 막았다는 루머가 퍼졌다. 그러나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국생명에서 대표로 차출될 선수가 많지 않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보면 센터 김수지, 세터 조송화, 레프트 이재영 정도다. 그러나 조송화와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졌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김수지도 IBK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나마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으면서 그랑프리에 흥국생명 소속 대표 선수 한 명이 포함됐다. 박 감독은 부끄러워했다. "사실 대표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부끄럽다. 그런 팀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는 것은 행운이다." 박 감독의 큰 그림은 한국 여자배구 발전과 맞닿아 있었다. 박 감독은 "내가 흥국생명에서 지도자를 할 때까지 대표선수 5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그만큼 나도 지도를 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나는 대표팀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을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보내줄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경험을 해봐야 아는 것이다. 제발 데려가 달라고 대표팀 감독님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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