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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태용과 선수 이동국의 인연은 '이별'로 시작됐다. 신 감독이 2008년 12월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그 해 여름 영국에서 K리그로 유턴한 이동국은 성남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당시 팀은 리빌딩 상황이라 이동국을 포함해 김상식 김영철 등 베테랑들의 거취가 흔들렸다. 신 감독은 "내가 성남 감독으로 선임된 뒤 구단에 베테랑을 모두 잡아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구단의 입장은 달랐다. 이동국 외의 노장 선수들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북의 영입 제안이 있었고 나도 이동국을 잡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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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 감독은 이번에 이동국에게 또 한번 손을 내밀었다. 이동국은 위기의 한국 축구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는 최근 신 감독과의 전화통화 이후 A대표팀 승선의 느낌을 받았다. 이동국은 "'경기 외적인 발탁이라면 내키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신 감독님께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필요한 카드라서 뽑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어떤 카드로 쓰실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팀이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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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시선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경기에 쏠려있다. 그러나 이동국의 시선은 더 먼 곳에 머물러 있다. 그가 그리는 '빅 픽처'는 바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내년이면 이동국의 나이는 '마흔'이다. 38세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향한 이동국의 꿈. 신태용 감독을 만나면서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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