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윤길현이 3일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군에서 던질 만한 심신의 상태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롯데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윤길현을 말소하고 좌완 김유영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윤길현은 전날(15일) 두산전에서 8-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와 1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넉넉한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롯데는 결국 아끼려고 했던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야만 했다. 손승락 역시 기출루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여 롯데는 8대6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윤길현은 지난달 8일 1군서 제외된 뒤 한 달여간 2군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2군 4차례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 당시 2군 스태프의 보고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1군에 복귀한 윤길현은 15일 두산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고 말았다. 롯데는 지금 윤길현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윤길현 말소에 대해 "윤길현이 던지는 것을 봤는데 제대로 공을 채지 못했다. 어깨 상태가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2군에서 던졌다고 하는데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컨디션이 2군 보고와는 달랐다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윤길현이 마무리를 해줘서 좋은 흐름으로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야구가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일단 재활군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2일 이후 35일만에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유영은 8월 2군 경기서 3차례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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