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왼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이후 중간계투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매우 좋은 피칭으로 다음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허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1-1 동점이던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맞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복귀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고 구속 151㎞의 빠른 공을 과시했다.
허프는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서 경기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강판됐었다. 이후 재활을 통해 다시 몸을 만들었고, 한달여가 지난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르려했다. 하지만 비가 그의 복귀를 막았다. 1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허프는 15일 잠실 kt전에 다시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또 비가 와 취소. 결국 LG는 16일 경기에 선발로 허프가 아닌 차우찬을 예고했다. 두차례나 선발이 불발되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허프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거란 판단에 선발을 바꾼 것. 대신 중간으로 나와서 투구감각을 올리기로 했다. 1군에 올라오기전 지난 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진 이후 9일간 실전 피칭이 없었기에 선발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등판을 하기로 한 것.
LG 양상문 감독은 16일 경기전 "상황이 된다면 오늘(16일)이나 내일 허프를 중간 계투로 올릴 생각이다. 너무 오랫동안 던지지 못해 선발로 나가기 전 감각을 올릴 필요가 있다"라면서 "중간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선발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이 원하는 상황이 바로 나왔다. 1-1 동점에서 8회초 허프를 올렸다. 첫 타자 2번 전민수에게 던진 초구는 스트라이크. 전광판에 149㎞가 찍혔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증거.
전민수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진으로 잡아낸 허프는 3번 로하스를 2구만에 3루수앞 땅볼, 4번 윤석민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초에도 오른 허프는 1사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허프는 이날 전광판에 151㎞까지 찍으며 좋은 컨디션을 확인시켰다. 4,5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허프의 건강한 복귀는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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