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NC전 5연승을 기록한 KIA는 2위 두산 베어스와 7.5경기 차, 3위 NC와 8경기 차로 벌렸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와 NC 선발 이재학이 초반부터 호투를 하는 가운데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양 팀은 어렵게 점수를 뽑아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KIA가 1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김주찬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하지만 NC가 2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손시헌이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기록했고, 그사이 1루에 있던 권희동이 홈까지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5회말 다시 앞섰다.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최형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NC도 또다시 쫓아갔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재비어 스크럭스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2-2를 만들었다.
그러자 KIA가 6회말 찬스를 살렸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2 다시 앞섰다. 7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놓친 NC는 8회초 무사 3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계속되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KIA 선발 헥터는 7이닝 4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 쉬고 나와서 시즌 16승을 달성했다. 1점 차 9회초에 등판한 임창용은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물러났고 임기준이 ⅓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노 디시전' 물러나며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결승점을 허용한 두번째 투수 원종현(⅔이닝 2실점)이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