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또다시 연기됐다.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9층 재건축'을 강행하자 재건축 계획을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
재건축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갔다가 심의없이 그대로 내려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는 17일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가 세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등 심의 요건 자체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여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14년째 진행돼 온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올해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최고층수 49층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권자인 서울시는 도시계획 원칙인 '2030서울플랜'에 따라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일반주거지역에 속하는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5차례 은마아파트 주민들과 층수 조정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해왔지만, 주민들은 계속해서 49층 재건축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전 단계에서의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심의 안건으로 올렸지만 결국 17일 심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한 이날 시는 차량·보행통로 개설과 공공 기여 계획이 부족했던 점도 미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영등포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아파트 재건축 계획에 대해 수정 가결했다.
유원제일1차아파트는 1983년도에 지어진 노후·불량 공동주택으로, 도시·주거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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