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못하면 집에 갈 뻔 했어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한엄지의 가능성을 재확인 했다. 한엄지는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WKBL(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23득점-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전날(21일) 개막 첫 경기에서는 2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한엄지는 "어제 경기를 너무 못해서 오늘도 못하면 짐 싸서 집에 갈 정도였다"고 웃으며 "오늘은 약속된 플레이가 잘된 것 같다. 궂은 일을 먼저 하려고 했더니 공격도 풀리고 모든 것이 잘됐다"고 돌아봤다.
1998년생인 한엄지는 이날이 프로 첫 경기였다. 프로 2년차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규 리그는 아니지만, 박신자컵에서 동료들과 함께 코트를 밟으며 신고식을 치렀다. 한엄지는 "어제는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했던 부분도 있는데 그건 변명이라 생각된다. 선배님들과 코치님들이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다보면 잘풀린다고 하셔서 그렇게 따랐다"면서 "팀이 수비나 빠른 농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체력과 수비를 신경쓰고 있다. 아직 몸싸움이 부족해서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 몸을 키우려고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속초=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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