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불펜 투수 김강률이 '10할타자'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김강률은 22일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김강률의 활약은 호투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1번타자만 7번 교체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급기야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타석에 었고 투수인 김강률이 1번 타순을 채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9회 박건우와 닉 에반스가 연이어 투런 홈런을 쳐내며 팀이 9-6 역전에 성공하고 난 후 1번 타순까지 돌아왔다.
김강률이 타석에 설 수밖에 없는상황. 강석천 타격 코치는 김강률에게 "주자가 없으면 치지 말고 주자가 있으면 한 번 쳐봐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SK의 여섯번째 투수 백인식을 상대한 김강률은 3B1S까지 가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그리고 백인식의 5구 139㎞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공격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간 김강률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동료들에게 무용담을 털어놔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경기 후 김강률은 "한번쯤 타석에 들어가 보고는 싶었다. 기회가 안올줄 알았는데 오늘 왔다"며 "타석에 들어서기전 강석천코치가 '주자가 없으면 치지 말고 주자가 있으면 때려보라고 했다. 3B1S에 진지하게 타석에 집중헤서 운좋게 안타가 됐다. 팀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했다.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최근 들어 가장 안좋았다. 이런 날 고비를 넘기는게 중요한데 잘 막아 다행이다"라며 "경기에 많이 나가 결과가 좋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던 것이 상승세의 비결인 것 같다. 그동안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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